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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청천강호 수송 장비 'RSN-75 판송' 레이더"

<앵커>

북한 선박이 미사일 장비로 추정되는 물체를 몰래 싣고 가다 파나마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35명의 선원이 구금된 가운데, 선장이 자살을 기도하는 등 거세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는 북한 선박 청천강 호에 실려 있던 물체가 'RSN-75 판송 레이다'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주력 미사일인 SA-2 지대공 미사일 계열에 쓰이는 화력통제 장비라는 것입니다.

적발 당시 6각형 연필 모양으로 녹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습니다.

파나마 보안 당국은 쿠바에서 출항한 북한 선박에 마약이 실려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파나마 운하 입구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마약은 없었지만 빼곡히 쌓인 설탕 포대 아래쪽에서 무기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아냈습니다.

[마르티넬리/파나마 대통령 : 이런 군수 물자가 신고도 없이 한 국가를 통과할 수는 없습니다.]

거세게 저항하던 선원 35명은 전원 구금했습니다.

미국은 파나마 정부의 정선 조치와 압수수색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벤트렐/미 국무부 부대변인 : 어떠한 무기나 관련 물품의 선적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 1874, 2094호 위반이 될 것입니다.]

북한의 김격식 총참모장이 이끄는 군사대표단이 이달 초 쿠바를 방문하는 등 북한과 쿠바는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파나마 정부는 정밀 조사를 위해 유엔에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사실이 최종 확인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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