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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히말라야 산악 다큐…목숨 건 촬영

<앵커>

세계에서 제일 높은 히말라야, 그래서 정복하려는 산악인들이 많죠. 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우리 산악인들의 손에 만들어졌습니다. 어떻게 찍었을까요?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히말라야 봉우리 가운데 가장 어려운 코스로 불리는 해발 7천 925미터의 가셔브룸 제4봉.

1997년 한국 산악원정대의 등반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해발 4천여 미터에 마련했던 베이스 캠프는 눈사태로 초토화됐고, 선두 등반조가 눈보라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조성대/산악원정대 대장 : 1997년 촬영 : (지금 바람의 세기는 어느 정도인가?) 어떻게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바람 소리를 한번 들려 드릴까요? (무전기, 한 번 대봐라.)]

등반대 부대장은 해발 7천미터 높이에서 동료보다 먼저 올라가 찍고, 수백미터 높이 수직 절벽에 함께 매달려 동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유학재/산악원정대 부대장, 카메라 촬영 : 대원들을 따로 움직이면서 시작해 같이 마주보며 올라가면서 찍었습니다. 정상까지.]

정상 등반에 성공한 한국 원정대의 코스는 세계 산악계에 '코리안 다이렉트'로 정식 명명됐습니다.

산악 다큐멘터리의 이런 생생한 촬영 기법은 상업 광고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암벽 묘기팀의 움직임을 절벽에 붙은 촬영팀의 카메라가 쉴 새 없이 쫓습니다.

덕분에 단순한 등산 장면이 아닌 암벽 등반의 아찔한 순간을 광고에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다큐 영상은 영화처럼 절벽을 뛰어내리고, 사람이 추락하는 등의 장면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산악인들의 진솔한 모습을 통해 강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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