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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 테러' 日 스즈키, 이번엔 선거 벽보 테러

<앵커>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박고 윤봉길 의사를 모욕한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가 나랏일을 하겠다고 일본 참의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런데 선거 벽보 또 유세 내용이 아주 가관입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 도심 곳곳에 나붙은 참의원 후보 선거 벽보.

지난해 6월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가했던 스즈키 노부유키도 후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위안부 소녀상을 매춘부상이라고 지칭하며 자신의 말뚝 테러 행위를 자랑하듯 적고 있습니다.

한일 국교 단절과 핵무장 실현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스즈키는 TV 정견 발표를 통해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스즈키/TV 정견 발표 화면 : (한국은) 독도 영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거짓말을 지어내며 일본의 신용을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스즈키는 지난해 9월 일본 이시카와 현 윤봉길 의사 순국비 옆에 나무 말뚝을 세우는가 하면 지난달엔 우리 재판부의 법정 출석 요구를 조롱하듯 말뚝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어느 날 극우 정당을 만들어 대표를 자처하고 나선 스즈키가 우익 표심을 노리고 벌인 짓들입니다.

거리 유세에 나선 스즈키는 혐한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매춘부는 매춘부일 뿐이다. 윤봉길도 한국에선 영웅일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선 역시 테러리스트다.]

선거 활동을 빙자해서 벌어지고 있는 스즈키의 극우적인 발언에 귀 기울이는 유권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그나마 다행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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