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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잡은 절도범, 경찰 앞에서 수갑 풀고 도주

<앵커>

가정집에서 돈을 훔치다가 현장에서 체포된 절도범이 경찰 지구대에 앞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났습니다. 신원도 확인하기 전에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다시 잡기가 막막합니다.

최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눈치를 보더니 냅다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 뒤를 경찰관이 쫓습니다.

남성은 윗도리도 입지 않은 채 한 손에는 수갑까지 차고 있습니다.

오늘(16일) 새벽 이 시장 안으로 경찰을 피해서 도망가던 남성은 돈 3만 원을 훔쳐서 현장에서 체포된 절도범입니다.

그런데 이 지구대에 도착하자마자 수갑을 풀고 바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경찰관계자 : (순찰차) 안에서 왼쪽 수갑 한쪽을 풀었어요. 왼쪽만 푼 상태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밀치고 바로 도주했습니다.]

순찰차에는 이 남성과 함께 경찰관 2명이 타고 있었지만, 운전했던 경찰관이 뒷좌석 문을 열어주는 순간 달아나 버렸습니다.

[경찰관계자 : 내리면서 돈 57만 원을 바닥에 던지니까 장물인 줄 알고 경찰관이 수거 하려고 하는데
그 사이에 도망간 거예요]

달아난 남성은 오늘 새벽 한 가정집에 들어가 현금 3만 원을 훔치던 중 주인이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이대우 탈주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도 경찰은 주민이 잡아준 절도범을 또 다시 지구대 앞에서 눈 뜨고 놓쳐 버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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