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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도 천차만별 강수량…'국지성 호우' 급증 왜?

<앵커>

강북엔 비 쏟아지는데 강남엔 햇빛들고, 몇 년 전부터 같은 지역안에서 이런 현상 자주 있었죠. 국지성 호우 현상 왜 심해지는 걸까요?

또 남부보단 중부에 더 집중된 이번 장마의 이유까지 안영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가평, 1시간 동안 91mm라는 물폭탄이 떨어지다, 곧바로 그쳤습니다.

좁은 지역 내 강수량도 천차만별입니다.

지난 12일 저녁 같은 서울에서도 평창동에는 1시간에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반면, 서초동과 궁동에는 1.5mm만 내렸습니다.

동남아 지역의 스콜과 비슷하지만, 스콜이 아닌 국지성 호우입니다.

스콜은 강한 햇볕에 땅이 뜨거워지면서 상승한 공기가 비구름을 만들어 짧은 시간 많은 비를 뿌리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 국지성 호우는 장마전선에 들어온 고온 다습한 공기가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비구름이 발달해 만들어집니다.

한반도에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2000년대 국지성 호우는 지난 70년대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조천호/국립기상연구소 박사 : 지구 온난화로 해양의 온도가 올라가서 해양으로부터 많은 수증기가 증발이 돼서 일단 비가 오게 되면 더욱 더 많은 비 즉,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더욱 더 많아지게 됩니다.]

집중호우 발생지역도 점차 북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부지방보다 중부지방에서 집중호우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정선/기상청 기후예측과 박사 :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여 평년보다 일찍 북쪽으로 확장함에 따라 중부지방에서 북쪽의 한기와 만날 기회가 많아지면서 호우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강수일수는 줄어드는 반면에 강수량은 늘고 있어 국지성 집중호우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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