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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현장 1명 대피 성공…참변 피할 수 있었다

<앵커>

당초 7명으로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작업을 하던 근로자는 모두 8명이었습니다. 1명은 무사히 대피해서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 증언을 들어 보면 또 인재였을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근로자 8명이 상수도관 공사에 투입된 시각은 어제(15일) 아침 7시 반쯤.

흑석동 상수도관 입구부터 노량진 배수지까지 1.4km에 달하는 관 내부를 청소하고 작업용 레일을 철거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생존자 이 모 씨는 사전에 안전 교육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실종자 가족이 전했습니다.

[정요수/실종자 가족 : 사전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전 대책이 있었느냐, 그런 안전교육을 받은 적은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없었다.]

한강 수위가 계속 오르면서 오전 11시 40분, 잠수교 수위는 6.2m.

상수도관 입구까지 불과 60cm 여유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근로자들은 점심을 먹고 다시 상수도관에 들어갔지만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3시, 한강 수위가 7m를 넘어서면서 한강물이 상수도관 안으로 밀려 들어왔습니다.

오후 5시 반쯤.

상수도관 내부 물막이 철판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져 나갔고, 1만 2천 톤가량의 물이 작업자들을 덮쳤습니다.

[전요수/실종자 가족 : 뒤에서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오면서 그 풍압에 의해서 8명 전원이 다 바닥에 쓰러지셨답니다. 8명이 다 뛰었는데 바닥 구조물이 파이프관도 있고 천공기가 들어가는 레일 같은 게 있어서 뛰기가 굉장히 힘드셨다는 거예요.]

최소 두 차례 이상 참변을 막을 기회가 있었던, 또 하나의 인재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김상보,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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