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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로이킴의 표절 논란, 비교해서 들어보니

[취재파일] 로이킴의 표절 논란, 비교해서 들어보니
 케이블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4 우승자인 로이킴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는 기사가 며칠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로이킴은 지난해 11월 슈퍼스타K 우승 이후 프로그램 제작사였던 CJ E&M 음악사업부문의 지원을 받아 올 4월22일 디지털 싱글 '봄봄봄'을 발표했습니다. 로이킴은 이후 지난 5월 CJ측과 전속계약을 했고, 6월25일 '봄봄봄'을 포함한 정규앨범 'Love Love Love'를 발매했습니다. 디지털 싱글 발매 당시 로이킴 측은 봄봄봄이 로이킴의 자작곡이라고 했다가 곧이어 로이킴과 작곡가 배영경 씨의 공동 작곡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지금도 음악사이트 멜론 등을 살펴보면, 봄봄봄에 대해 "로이킴의 작사 작곡, '나는 가수다'의 음악감독을 맡아 온 뮤지션 정지찬의 편곡, 국내 정상급 기타리스트 홍준호의 연주, 에이미 와인하우스, 나카시마 미카 등 해외 인기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해온 영국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의 Stuart Hawkes의 마스터링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쿠스틱 레인 (Acoustic Rain)'이라는 무명 음악인이 지난해 3월 자신이 발표한 'Love is canon'이라는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어쿠스틱 레인
일단 두 곡을 한 번 들어보시죠.
-로이킴 '봄봄봄' <클릭>
-어쿠스틱 레인 'Love is Canon'  <클릭>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곡 초반부에 나오는 메인 멜로디입니다.
네티즌 kanghk82 님은 비교 영상을 올리셨네요. <클릭> 

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로이킴의 봄봄봄은 4월22일 저작권 등록이 됐고요.  어쿠스틱 레인의 Love is canon은 지난해 3월8일 등록이 됐습니다. 

 '어쿠스틱 레인'은 지난 5월16일 자신의 블로그에 "로이킴 씨에게는 아무 감정도 없고, 더 잘 되시길 기원드립니다"라는 글( http://blog.daum.net/acomusic/29)을 올렸습니다. 로이킴의 소속사인 CJ 측은 오늘(7/16) "해당 가수의 이름과 노래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확인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검토한 결과 표절이 아니라는 판단입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군요.

캐논 코드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을지는 의문입니다. 유사성의 근거로 거론된 것이 '머니 코드(Money 4 Chords)'라는 것인데요. 저도 음악 전문가가 아니라서…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모짜르트의 캐논에서 쓰인 B, E, C#m, A 등 네가지 코드만을 이용하여 작곡된 음악이라고 하더군요. 워낙 히트곡이 많아 '돈을 부르는 코드'라는 뜻에서 머니 코드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캐논 코드'라는 말도 많이 쓰입니다. 두 곡이 모두 머니 코드, 캐논 코드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유사성'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 코드로 만든 팝송 메들리를 들어볼까요? 해외 코메디 밴드의 동영상입니다. <클릭>
-우리 가요들을 캐논 코드로 이어 부른 동영상도 있군요. <클릭>
비슷한 코드 구성이라도, 노래마다 느낌과 멜로디 진행이 다릅니다.

 표절이 아니라는 로이킴 측의 입장을 믿고 싶군요. 잘생긴 외모에 멋진 보이스, 부드러운 음악성까지 저도 팬이거든요. 이번 논란이 경험이 되어서 로이킴이 더 큰 가수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어쿠스틱 레인도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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