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한 10대 흑인 마틴 트레이번 살해 혐의로 기소된 조지 짐머만이 무죄 평결을 받은 것을 둘러싸고 미국 사회가 들끓는 가운데 6명의 여성 배심원 가운데 한 명이 짐머만의 정당방위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심원은 평결 뒷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내기로 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배심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저녁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짐머만이 트레이번과 몸싸움하다 마지막 순간 생명에 위협을 느낀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심원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배심원은 또 트레이번이 먼저 짐머만을 때렸고 911 전화에 들린 비명도 짐머만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마틴이 먼저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넘어뜨린 뒤 계속 구타하는 등 살해 위협을 가했기 때문에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을 쐈다는 짐머만의 주장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이 배심원은 또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짐머만이 선을 넘은 것 같다며 의도는 옳았지만 올바른 판단이 부족해 결과는 끔찍하게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짐머만이 좋은 판단력을 갖지 못한 점에서는 유죄라며 짐머만은 차 밖으로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배심원은 숨진 트레이번과 가해자 짐머만 모두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으며 무죄 평결을 내리기까지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 배심원은 자신을 비롯한 배심원단이 짐머만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평결을 내린 배경을 책으로 펴낼 예정입니다.
책을 출판하기로 한 출판사의 마틴 대표는 이 책으로 독자들은 배심원들이 왜 짐머만이 무죄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법이 21세기의 삶에 맞게 개정될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출판사는 이전에도 전처와 그 애인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무죄평결을 받은 전 미식 축구선수 O.J.
심슨이 이들을 죽이는 상황을 가정해서 묘사한 책을 기획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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