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관계자는 "어제(15일) 오전 11시쯤 러시아 Tu-95 폭격기가 동해 상공에 설정된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며, F-15K 전투기 2대를 출동시켜 감시·저지비행 했다"고 밝혔습니다.
F-15K는 곧바로 러시아 폭격기에 경고 통신을 하며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비행하지 않도록 경고했습니다.
경고 통신을 받은 러시아 폭격기는 10분 뒤 기수를 돌려 동해 공해상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일본 전투기도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러시아 폭격기가 동해 방공식별구역으로 비행하는 사례가 자주 있다"면서 "그때마다 우리 전투기를 출격시켜 감시·저지비행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방위를 목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동·서·남해 상공에 설정한 일정한 공역을 의미하며, 국제법상 우리 영공은 아닙니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1951년 3월 23일 남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 항공기가 공중에서 무력충돌하는 사례를 막으려고 설정했습니다.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 Tu-95MS는 최대 시속 920km로 1만5천km 거리를 추가 급유없이 비행합니다.
해상 초계·정찰형으로도 개조됐으며 동해 상공에서 자주 정찰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언론 보도문을 통해 Tu-95MS의 동해 상공 비행은 현재 진행중인 동부군관구 전투태세 점검 훈련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며 타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 전투기의 비행은 공해상에서의 상공 이용에 관한 국제규범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이루어져왔고 이번에도 그랬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동부군관구는 지난 13일부터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비정기 전투태세 점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동부군관구 산하 16만 명의 병력과 1천대의 탱크와 장갑차, 130 대의 전투기와 헬기, 70 척의 함정이 참여합니다.
지난 2010년 극동군관구와 시베리아군관구 소속 일부 부대가 통폐합해 창설된 동부군관구는 바이칼 호수 동쪽의 자바이칼 지역과 아무르주, 연해주 등 극동 지역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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