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최근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면서 '사임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폴란드 총리와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비롯한 집권 국민당 인사들은 불법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처럼 밝혔습니다.
지난달 수감 된 전 국민당 최고 회계담당자 루이스 바르세나스는 총리 기자회견 바로 전 법원에서 "2008∼2010년 사이에 라호이 총리와 마리아 델로레스 데 코스페달 국민당 사무총장에게 수만 유로를 몰래 현금으로 건넸다"고 증언했습니다.
스페인 사법당국은 보수성향 집권당인 국민당이 1990년대 초부터 건설업체 등의 뇌물로 비자금을 조성해 돈을 챙긴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금고지기'로 지목된 바르세나스는 당국 조사에서 스위스 비밀 계좌를 통해 4천7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688억 원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라호이 총리는 직접 바르세나스와 비리 공모가 의심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도돼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고 야당은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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