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으로 현재 건강 악화로 입원 중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95번째 생일 기념행사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만델라가 폐 감염증으로 입원해 위독한 상황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만델라의 가족과 남아공 정부, 시민단체와 언론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만델라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유엔이 지정한 '국제 만델라의 날'이기도 한 이번 생일에는 남아공 정부와 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만델라가 27년 동안 옥살이를 하면서 자신을 희생하고 국가에 헌신한 정신을 기념하며 소외된 계층과 학교 등을 방문하는 등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유엔은 만델라가 67년 동안 사회에 헌신한 점을 본받아 국제 사회의 구성원 개개인이 만델라의 생일인 매년 7월 18일 67분의 시간을 내 사회와 불우 이웃 등을 돕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휴일인 지난 14일에는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로프터스 퍼스펠트 경기장에서 2만 5천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넬슨만델라 초청 축구 경기가 열렸습니다.
영국의 명문 프로축구팀인 맨체스터시티와 남아공의 슈퍼스포츠유나이티드가 친선 경기를 벌인 가운데 경기 하프 타임에는 수천 명의 관객이 만델라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며 경의를 표했다고 일간 프리토리아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대회 주최 측은 맨체스터시티가 참여하는 2회의 경기를 통해 나온 수익금을 만델라 고향 쿠누 지역의 10개 학교를 증축하는 데 투입할 계획입니다.
한편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오는 18일 프리토리아의 가난한 백인거주 지역을 찾아가 새 보금자리가 될 주택들을 양도하는 행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맥 마하라지 대통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단합된 국가의 기반을 닦은 만델라의 정신을 기려 정부가 거주지 문제 해결에 인종차별적이지 않은 태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만델라가 설립한 넬슨만델라기념센터의 셀로 하탕 대표와 만델라의 손자 존드와 등은 요하네스버그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벤트에 참여해 만델라의 날 기념행사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존드와는 인사말에서 만델라가 여전히 병원에서 회복 중이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할아버지는 고령이지만 전히 투사이다.
우리는 그의 쾌유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만델라와 이혼한 전 부인 위니 마디키젤라-만델라도 같은 날 요하네스버그 시 청사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해 "온 국민의 기도가 만델라의 생명을 지키는 데 힘이 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습니다.
현재 38일째 병원에 입원해 있는 만델라는 지난달 병세가 악화돼 고비를 맞았지만 위독한 가운데 상태가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1일에는 남아공 대통령실이 만델라가 치료에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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