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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무너지고 다치고…산사태 대책은?

<앵커>

올해도 장맛비에도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이렇게 도로가 유실되는 경우는 물론이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산사태, 사람의 노력으로 막을 수 있는 부분은 없었는지 김호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산사태가 발생해 고속도로가 왕복 1개 차로를 제외하고 모두 폐쇄됐습니다.

산에서 워낙 엄청난 양의 토사와 나무들이 휩쓸려 내려오면서 철제 구조물이 부서지고, 이렇게 중앙분리대가 뚫리기까지 했습니다.

중앙고속도로에선 어제(14일)도 200톤의 토사가 밀려 내려와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마을에선 계곡물에 쓸린 토사가 펜션까지 밀려와 3명이 갇혔다가 구조되는 등 이번 비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조현명/경기도 남양주시 : 만약에 새벽이었으면 인명피해가 있었을 거예요.]

집중호우가 내리면 계곡이 시작되는 지점에 갑자기 물이 모이게 돼 주변이 무너져 내립니다.

이때 같이 휩쓸린 토사와 나무들이 계곡 줄기를 따라 내려가 결국 산 자락 아래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납니다.

또 급경사지의 경우 기반암 속에 고인 빗물이 불어나 밖으로 나오면, 윗 부분에 있는 토사가 물에 휩쓸려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중곤/서울시 산지방재과장 : 우선은 경사가 급한 지역, 30도 이상으로…. 토사가 좀 밀려 내려온 구역이 있는 지역은 우선은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도로와 산림, 주택 별로 산사태 관리 주체가 따로 있다보니 매년 계속되는 산사태에 대한 대책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고속도로는 고속도로공사대로 따로, 산림청은 산림청대로 따로, 서울시 같은 데는 서울시가 따로…. 어떤 사업 단위나 어떤 지부를 두지 않는 이상 이것은 매년 반복될 수 밖에 없어요.]

전문가들은 산사태 관리 주체를 일원화하고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지형과 지반을 고려한 건축물 공사와 재해 위험도 평가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하 륭,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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