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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행 수입에 외국산 아동용품 업체 매출 '뚝'

<앵커>

비싸도 잘 팔리는 것 가운데 하나가 아동 용품이죠. 모성애에 기대서 값을 내리지 않던 해외 유명 아동용품들이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현명해진 소비 패턴이 영향을 준 겁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에서나 보던 해외 유명 아동복 브랜드가 대형 마트에 나왔습니다.

공식 수입업자가 아닌 다른 수입업자를 통해 병행수입 형태로 들어온 제품들입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고, QR 코드를 이용한 정품 확인까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은 굳이 공식 수입업체를 찾아갈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김은주/경기 분당 : 여기가 훨씬 싸니까 이런 데서 주로 이용하고 있어요.]

[김차심/경기도 마북동 : 인터넷으로도 우리가 많이 애용하거든요. 굳이 백화점을 선호할 수 없네요.]

실제로 올 상반기 미국 랄프로렌의 폴로 아동복 매출은 이곳 마트에서는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급증한 반면에 백화점에서는 7% 이상 감소했습니다.

백화점은 부랴부랴 여름상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파격 할인행사에 나섰습니다.

[매장직원 : 처음이에요, 고객님. 30%만 했었어요. 50%까지 간 적은 (없었어요.)]

고가 브랜드로 알려진 한 수입 유모차 업체도 이번 달부터 주력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최대 10%까지 낮췄습니다.

인터넷 해외 직접구매 등으로 매출이 줄까 서둘러 가격을 내린 겁니다.

[스토케코리아 관계자 : 가격인하는 저희 장기적인 전략에서 나온 겁니다. 지속적인 고민하에 이제 새로운 전략으로….]

콧대 높던 해외 유명브랜드 공식 판매 업체들이 병행수입에 따른 가격 경쟁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주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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