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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운전자 '광란의 질주'…경찰 매달고 달려

<앵커>

만취한 운전자가 택시를 들이받고, 경찰을 매달았다 떨어뜨리고, 그야말로 막무가내 질주를 벌였습니다. 광주 도심을 관통해 12km나 달려서는 집앞 주차장에서 결국 멈춰섰습니다.

KBC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안전지대에 멈추고, 다른 택시 두 대는 앞쪽을 가로막습니다.

뒤에서 나타난 경차 한 대가 이 차들을 피해 차선을 가로질러 달아납니다.

어젯밤 10시쯤 24살 회사원 A 씨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정차하고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택시 운전자가 음주 사실을 알아챘고, A씨는 그때부터 도주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의 제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진재종/광주 동천파출소 순찰팀장 : 2차선에 차가 서 있는 것을 저희 직원이 확인을 해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으나 거부하고, 급출발해 갔던 것입니다.]

만취한 운전자는 도주를 막기 위해 차 키를 뽑으려는 경찰관을 매단 채로 이곳부터 30m를 달아났습니다.

택시 20여 대가 추격했지만 달아나는 A씨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추격 택시 운전자 : 웬만한 2000cc 차량을 다 따라 잡아버리더라고요. 저희 택시들도 치고 나가 버리더라고요. 따라가기만 했죠.]

A씨는 광주 도심을 관통해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까지 모두 12km를 달아나고 나서야 차를 세웠습니다.

붙잡힐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95%,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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