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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소년 살해한 백인 남성 무죄"…인종차별 논란

<앵커>

미국에서 17살 흑인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히스패닉계 백인이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습니다. 인종차별에 따른 판결이라는 논란과 함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니온 광장에 피켓을 든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짐머만이 무죄 석방 판결을 받은 데 대해 항의하는 겁니다.

어제(14일)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17살 흑인 소년 마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짐머만에 대해 정당방위를 했다며 무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히스패닉계 백인인 짐머만은 지난해 2월 플로리다 주의 한 편의점에서 몸싸움 끝에 총으로 마틴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은 마틴이 먼저 살해 위협을 가했다는 짐머만의 말에 따라 한동안 그를 체포조차 하지 않아 인종차별이라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뒤늦게 경찰이 짐머만을 체포하고, 검찰이 짐머만을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 결국 정당방위였다며 무죄 판결을 받은 겁니다.

[존스/숨진 흑인 소년 '마틴'의 사촌 : 가족들이 고통을 덜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에요.]

마틴의 유족들은 마틴이 인종차별적인 동기로 살해됐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판결 이후 인종차별에 따른 판결이라며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민 100여 명이 창문을 부수고 불을 지르며 경찰차를 공격했고,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성명을 내 법원 판결을 수용하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지만, 불붙은 인종차별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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