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직시 낸 성과를 발판으로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와의 대담집 '정치의 즐거움'(오마이북 펴냄)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사실 서울시장은 뭐든 대충 해도 성과를 내기 좋은 자리"라면서 "몇 가지 일에만 집중해서 큰 성과를 내면,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한 번 더 하거나 대통령 자리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런데 저는 그런 방식에는 정말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한 번도 그런 목표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을 제대로 해서 정말 번듯한 지방정부, 세계의 모범으로 우뚝 서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말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일찌감치 서울시장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구도 속에서는 적어도 한 5년은 있어야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제가 지금까지 만든 시민단체에서도 대략 5년씩 근무했다. 그 정도 열심히 하면 변화가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가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공개경쟁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자고 제안했다 하더라도 "서울시장 선거에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현상' 덕을 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기성 정치에 대한 광범한 불신, 절망, 그리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고 저도 그 덕을 본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취임 1년6개월을 맞은 박 시장은 서른 시간에 걸친 대담에서 정치의 본질과 목표, 정치인과 시민의 역할, 자신의 정치철학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울시 예산으로 제2의 개성공단을 조성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박 시장은 "개성공단이 비록 지금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그 이름처럼 성을 열어서 평화를 생산한 곳"이라면서 "할 수만 있다면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조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예산으로 북한의 특정 지역에 중소기업 공단을 하나 만들고 싶다"면서 "개성공단 같은 곳을 한 10개만 만들어도 전쟁 위험은 완전히 사라지고 통일의 날이 가까워진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발판으로 대권 도전할 생각 없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