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사료 원료 맛가루' 수사 결과 발표 2주 만에 보건당국이 경찰과 상반된 내용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찰이 비위생적이라며 적발한 '맛가루' 제조업체와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저가 원료를 쓰긴 했어도 인체에 해롭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적발된 업체가 '사료용 채소류'를 사용해 비위생적으로 맛가루를 제조했다는 지난 2일의 경찰 발표와는 상반된 것입니다.
식약처는 해당 원료가 자투리 다시마와 채소의 겉 이파리 등 저가 원료라면서도 '사료용'은 아니었고 미생물에 오염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저가 재료와 불량식품은 다르다면서 저가 원료를 썼다고 처벌하거나 해당 식품을 회수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 좋은 농산물도 작황이 좋아 가격이 폭락하면 사료용으로 쓰이는 것처럼 사료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투리와 겉 이파리가 가격이 싸서 사료용으로 많이 쓰일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여러 기관에 이 업체에 관한 내용이 제보돼 경찰이 발표를 서두르다 보니 수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경찰도 수사 결과에 일부 문제점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안만호 식약처 부대변인은 두 기관이 사전에 내용을 조율하지 못해 소비자 혼란을 가져온 면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경찰청이 불량식품 수사·발표 전에 식약처와 사전에 협의해 수사발표와 동시에 업체공개와 회수·폐기 조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식약처 "'사료 원료 맛가루' 인체유해성 없다"
"회수 등 조처 계획 없어"…경찰의 "불량·비위생" 발표와 달라 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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