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우익의 한국인 거주자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는 해외에서 일본의 인상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7월 10, 알렉산더 마틴 기자)
"반한 인종차별시위가 일본에서 격렬해지고 있다" (rue89 -프랑스 인터넷 언론, 7월 10일)
"일본에서 인종차별주의가 격화하고 있다." (도이체벨레, 7월 10일)
최근 일본 우익단체인 재특회의 혐한시위가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오히려 한국 언론보다 미국, 유럽 언론이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나치'에 의한 인종차별 경험 때문인지, 비록 지금은 '혐한시위'이지만, 언젠가는 자기들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시각으로 혐한시위를 보고 있다. 특히, 홍콩의 영어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기자가 코리안타운을 현장 취재해 시리즈 형식으로 기사를 내보내고 있을 만큼 적극적인 취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다르다. 아사히와 마이니치, 도쿄신문 같은 비교적 중립적인 신문은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보수와 우익을 대변한다는 신문들은 기사를 거의 싣지 않고 있다. 특히 뉴스성 있는 현장(방송쟁이들은'그림이 된다.'라고 표현한다)이 있음에도, 일본 방송은 TBS가 딱 한차례 특집기사를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혐한시위 관련한 심층 뉴스를 다루고 있지 않다. 자신의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현상'에 대해 이상하리만큼 기사를 다루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왜일까? 자기들의 치부를 드러내놓고 방송한다는 게 창피하기 때문이라고 밖에 달리 이해할 길이 없다.
그러면 한국 언론은 어떤가? 일본이나 외국언론을 받아 쓴 기사는 간혹 찾아볼 수 있지만, 직접 시위 현장이나 코리안 타운 피해를 심층 취재한 기사는 보기 어렵다. 해외 현장이라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이슈의 당사국 언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나 유럽 언론, 특히 중국 언론에 비해서도 기사량이 터무니없이 적다.
역사문제 등에 있어서, 일본이라는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일본 내의 양심세력이 활발하게 활동해야 하고, 해외의 여러 나라가 끊임없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 특히 해외의 압력은 1차적으로 외신을 통해서 나타난다. 혐한시위와 관련해선, 일본 내 양심세력도 굳건하고 해외 언론의 관심도 예상보다 높다. 최근 한국 정부, 특히 주일대사관도 혐한시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한국언론의 관심이 이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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