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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이유…미국 전문가 3가지 가설

북한,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이유…미국 전문가 3가지 가설
북한이 개성공단 회담 등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개성공단 폐쇄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한반도 전문가인 알렉산더 만수로프 연구원은 지난 12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최근 남한과 대화에 적극 나서는 이유를 설명하는 3가지 가설 중 하나로 이런 주장을 내놨다.

북한이 진심으로 개성공단 정상화를 바란다면 북한 노동자들을 공단으로 복귀시키고 한국 기업들이 즉시 돌아와 일할 수 있도록 하면 될 텐데, 실제로는 기업들이 공단 내 설비 점검까지만 허락하고 공단 내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실어 낼 수 있도록 한 것은 결국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것이다.

만수로프 연구원은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허용한 조치는 북한 때문에 남측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책임을 피할 명분이 될 뿐아니라 북한 사회의 '모기장에 뚫린 구멍'같은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데 도움이 되며, 향후 북한에 투자할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성공단에서 한국 기업들의 제품과 시설 반출이 완료되면 북한은 개성공단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다른 사용자에게 넘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수로프 연구원은 이런 가설 이외에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한국과의 결속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남북관계 조정을 시도하려는 것이라는 가설도 제기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국제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남북관계를 구축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향후 남북 당국회담에서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이 남북 어느 일방에 의해 중단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만수로프 연구원은 주장했다.

세 번째 가설은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을 향한 전방위적 '유화공세(Charm Offensive)'의 일환으로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북한의 이해를 좀 더 배려하도록 달래면서 한국과 중국간 관계 강화를 저지하기 위한 의도라는 주장이다.

만수로프 연구원은 북한이 7월 27일 '전승절'(정전협정일) 기념행사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것이 이뤄지면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에 나설 필요성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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