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무장한 흑인 소년을 총격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백인이 무죄 판결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2월 백인인 29살 조지 짐머만이 흑인인 17살 트레이트 마틴과 다툼을 벌이다가 총으로 마틴을 쏴 숨지게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짐머만은 당시 마틴이 먼저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넘어뜨린 뒤 살해 위협을 했기 때문에 자신은 정당방위 차원에서 사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발생 초기 경찰이 짐머만의 정당방위 주장을 받아들여 44일간 체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마틴의 부모는 히스패닉계 백인인 짐머만이 인종차별적 동기로 마틴을 살해했고 경찰 또한 피해자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흑인사회와 인권단체의 주도로 시작된 항의집회가 뉴욕 등 전국으로 퍼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했고 검찰은 올해 4월 짐머만을 살인죄로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시간으로 오늘 미국 플로리다주 제18순회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짐머만에게 무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짐머만의 행위는 정당방위라는 이유에섭니다.
그러나 재판 결과를 기다리며 법정 밖에 모여 있던 마틴의 유가족과 지지자들은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고 외치며 불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재판 결과에 따른 대규모 소요 사태에 대비하면서 주민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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