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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주미공사관, 워싱턴DC 관광코스 지정

안호영 대사 "최근 60년, 반만년 역사에서 최고의 시기"

옛 주미공사관, 워싱턴DC 관광코스 지정
미국 워싱턴DC 도심 인근의 유서깊은 지역인 로건서클에서 13일(현지시간)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한·일 강제병합 당시 일제에 강탈당했다가 지난해 102년 만에 우리 정부가 되사들인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포함한 이 지역 일대가 역사지구 문화재탐방로로 지정돼 기념식이 열린 것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옛 공사관 건물을 비롯해 미국 남북전쟁 당시 활약한 존 로건 장군의 이름을 딴 로건서클 일대의 건물 주변 15곳에 안내판을 세우고 2.4㎞ 구간의 탐방로를 만들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날 이 탐방로의 7번째 방문코스인 옛 공사관 건물 앞에서 안내판 제막식을 갖고 인근 주민들과 재미교포 등을 대상으로 '1일 건물개방(오픈하우스) 행사'를 가졌다.

기념식에서 안호영 주미대사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부채를 가리킨 뒤 "날씨가 더운데 여러분이 태극마크가 있는 부채(fan)를 잘 쓰고 계신다"면서 "결국 여러분이 한국의 팬(fan)이 됐다는 걸로 생각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안 대사는 또 "한국의 반만년 역사에서 최근 60년이 최고의 시기였다"면서 "이 기간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12번째 경제대국이 됐고, 아시아의 주요 민주주의 국가로 부상했고, 미국의 최고 동맹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지 주민 등에게 공개된 공사관은 남북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자 외교관인 세스 펠프스가 1877년에 지은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이다.

문화재청 등은 내부 수리 등을 거쳐 오는 2015년에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오늘 행사에서 15개의 안내판 가운데 옛 공사관 건물의 안내판에서 대표 제막식이 열렸다"면서 "워싱턴DC의 주민들에게 공사관 건물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과 주미대사관은 오는 17일 공사관 건물에서 교민성금 및 감사패 전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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