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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때문에 건물까지 붕괴…살상무기로 둔갑

분무형 살충제 폭발로 뉴욕 건물 붕괴…소방당국 주의 당부

살충제 때문에 건물까지 붕괴…살상무기로 둔갑
"과도한 살충제 사용이 건물 화재와 붕괴의 원인입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차이나타운 인근에서 5층 주상복합 건물이 난데없이 폭발한 뒤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12명이 부상했지만 사망자도 없었고 건물의 규모도 크지 않아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뉴욕 소방당국이 이틀여 간의 조사를 거쳐 내놓은 화재·붕괴 원인은 뉴욕 현지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소방당국은 맨해튼 건물 화재·붕괴의 원인은 분무형 살충제를 과도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

한 층을 2개 층으로 나눠쓰는 중층형인 이 건물의 한 여성 입주자가 바퀴벌레 등을 퇴치하기 위해 분무형 살충제를 사용한 데서 사고는 비롯됐다. 

특히 이 입주자는 사고 하루 전인 10일 방 한 곳에만 무려 분무형 살충제 20개를 사용했다. 이후 사고 당일인 11일에는 같은 살충제 20개를 옆 방에도 사용했다.

그런데 부엌에 놓인 전기 오븐의 표시등이 켜져 있었던 게 문제였다. 과도하게 사용된 살충제가 부엌의 오븐 표시등에까지 퍼지자 불꽃이 일면서 화재가 일어난 것이다.

특히 화재에 이은 폭발로 건물 뒷벽이 무너져 결국은 5층 건물 전체가 무너졌다.

소방당국 대변인은 "분무형 살충제가 20여개나 사용됐다"면서 "과도한 살충제 사용이 화재가 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무형 살충제를 사용할 때는 오븐 표시등은 물론 각종 전자 장비의 전원을 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로 중상자 4명을 포함해 12명이 부상했다. 뉴욕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살충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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