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 전문가 "한국은행의 북한 성장률 통계 믿기 어렵다"

미 전문가 "한국은행의 북한 성장률 통계 믿기 어렵다"
한국은행이 최근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1.3%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으나 이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마커스 놀런드 피터슨연구소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성장률 통계 1.3%는 말도 안 된다"면서 "북한과 관련한 통계에서 소수점이 나오면 믿지 마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놀런드 연구원은 "그들(한국은행)은 주로 산업연관표(Input-output table)를 이용하는데 이를 북한에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들은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산업연관표를 갖고 있다"며 "이를 직접 만들었는지 첩자가 훔쳤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제했다.

놀런드 연구원은 이어 "이 통계가 의미하는 것은 아마 최근 북한의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추정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평양은 나아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다른 지역은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영양상태도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재미있는 통계는 북한 경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농업부문이 작년에 3.9% 성장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날씨에 의존하는 것인데, 결국 북한 경제는 날씨 덕분에 성장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간 교역규모가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서는 최근 개성공단 운영 중단을 언급하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지 않으면 올해는 남북교역 통계가 아주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그는 "북한의 경제정책이나 외교에서 일관성을 찾아보기는 정말 어렵다"면서 "북한 정권은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은 전날 관계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201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1.3%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