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검찰이 최근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등을 상대로 형사고소가 접수돼 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는 간첩행위 및 폭력 선동, 경제 파탄 등이다.
영국 BBC와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검찰은 고소인을 밝히지 않은 채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의 모함메드 바디에 의장 및 에삼 엘 에리안 부대표 등 자유정의당 주요 간부를 포함해 모두 9명이 고소를 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3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국영 언론에 따르면 무르시 등은 외국 단체와 손잡고 이집트 국가의 이익에 손해를 끼쳤으며, 평화 시위자를 자극 및 살해하고, 군시설을 공격했으며 경제를 파탄지경으로 이끌었다는 게 고소내용이다.
무르시 등은 지난 3일 군부에 의해 축출된 후 비밀 장소에 억류돼있으나 아직까지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미국은 지난 12일 이집트 과도정부에 무르시의 석방과 무슬림형제단 지도부에 대한 체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BBC는 검찰이 무르시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기소 수순을 밟을 예정이며, 이로써 아들리 만수르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와 무슬림형제단 간의 화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집트 의회 상원에 해당하는 슈라위원회 소속 이슬람주의자 의원 약 20명은 무르시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며 군부가 지명한 새로운 지도체제를 인정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13일 카이로 동부에서 열린 연좌데모에 참석해 군부가 '부패와 독재' 정권을 재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만수르 임시대통령은 예전 권력층인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한 의회기관인 슈라위원회를 이미 해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집트 검찰, 무르시 범죄 혐의 수사 착수
"기소 위한 수순"…친이슬람계 의원들 무르시 복귀 촉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