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집트 과도정부에 무르시 대통령의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오늘(13일) 정례브리핑에서 독일 외무부가 무르시의 석방을 촉구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에 동의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무르시에게 접근을 막는 현 상황을 끝내길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사키 대변인은 이집트 군부의 무르시 억류 행위를 비판하면서도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앤 패터슨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가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대통령을 만났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카이로를 비롯한 이집트 현지 곳곳에서는 무르시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를 앞두고 지난주 금요일 있었던 유혈충돌과 같은 '피의 금요일'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슬람권의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이어서인지 다행히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습니다.
특히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교도 시위자들은 군부 규탄, 무르시 복귀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으나 비교적 평화롭게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무르시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복귀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걸프국가들로부터 파격적인 경제 지원을 약속받은 이집트 과도정부는 정부 개각 작업을 서두르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집트 관영 메나 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젬 엘베블라위 신임 총리가 내각 구성을 약 90% 완료했다며 다음 주 중반 인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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