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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중단 5년…문 닫고 떠나는 기업들

<앵커>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된 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언제 관광이 재개될 지 기약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관광의 관문이었던 강원도 고성은 점점 더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강산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하지만, 관광이 중단된 지 5년이 지난 지금 휴게소에는 적막감만이 감돌고, 운행을 멈춘 관광버스들은 주차장에 서 있습니다.

대형 음식점에는 기약없는 휴업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5년 동안 이곳 고성군에서만 170여 곳의 상점과 음식점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황필녀/고성군 식당 주인 : 중단되면서 여섯 집이 다 나가고 일곱 집 중에서 제가 혼자 장사를 하고 있는데 지금 굉장히 힘들어요. 공과금 내기도 힘들고….]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고성지역이 입은 피해는 1천 700억 원, 현대 아산과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2조 원에 육박합니다.

빚더미에 앉은 50여 업체들은 생계비 지원과 추가 대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양수/금강산기업인협의회 부회장 :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거나 존망의 기로에 처해 있고, 기업 관계자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노동판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은 개성공단 정상화 회담에 집중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원칙에 따라 보류됐습니다.

결국,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타결돼야 금강산 관광 재개의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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