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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억 올라' 치솟는 전셋값…거래는 절벽

<앵커>

최근에 전셋값은 미쳤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1년 새 1억 넘게 오른 곳도 있는데, 이마저도 없어서 난리입니다. 이른바 거래절벽, 매매 두절과 떼어서 볼 수 없습니다.

긴급진단,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면적 84㎡ 전세값이 급기야 9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4억 9천만 원이니까 두 채를 살 수 있을 정도의 액수입니다.

그래도 전세 매물은 찾기 힘듭니다.

[박순애/반포 지역 공인중개사 : 지금 현재로서는 전세 재개약율이 높아 전세물건이 귀한 형편이고요. 물건이 나오면 바로바로 거래가 되는 형편입니다.]

학군이나 주거환경이 좋은 일부 지역 전셋값은 부르는 게 값.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1년 전보다 7천만 원 오른 9억 2천만 원, 잠실 리센츠는 8천만 원 오른 6억 3천만 원입니다.

판교 백현마을 5단지의 거래가는 무려 1억 1천만 원이 오른 5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전셋값이 뛰어도 집을 사기보다는 눌러앉는 전세부자들인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매매 두절 속에 전세 품귀가 이어져 전셋값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수/서울 목동 :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서 현금 보유하고 있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아서 2년 뒤에 올려주더라도 그냥 전세 살고 있는게 훨씬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6.7%로 2002년 11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치입니다.

여기에 집주인들이 월세를 원하면서 전세물건은 갈수록 귀해지고 있습니다.

[김경숙/공인 중개사 : 집주인들이 올리면서 월세로 돌린다는 거지. 은행이자가 싸니까. 그러니까 전세물량은 나오기만 하면 바로바로 계약이 돼요.]

한시적 취득세 감면 조치는 오히려 거래절벽을 심화시켰습니다.

[권순형/J&K부동산연구소장 : 정부의 세금 감면이나 이런 조치들이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현재 한국의 주택시장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전세대출이 급증하면서 집값 하락에 따른 하우스푸어에 이어, 이제는 빚더미 세입자 '렌트푸어'의 양산이 걱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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