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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태아 대상 비아그라 치료 실험

뉴질랜드서 태아 대상 비아그라 치료 실험
뉴질랜드에서 오는 10월부터 사산이나 조산 우려가 있는 성장 지체 태아들을 대상으로 비아그라를 이용한 치료법 실험에 들어간다.

실험을 주도하게 될 오클랜드 대학의 케이티 그룸 교수는 이 같은 치료법이 태아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아기의 건강을 더 좋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12일 뉴질랜드 언론에 설명했다.

그룸 교수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라는 상표명으로 널리 알려진 실데나필 시트레이트를 심각한 자궁내 성장 지연(IUGR)을 겪고 있는 태아를 대상으로 실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증의 IUGR 태아를 가진 뉴질랜드 여성 122명에게 하루 세 차례씩 소량의 실데나필을 투여하면서 면밀한 관찰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실험이 단순히 태아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아기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산으로 작게 태어나는 아기들이 장기적으로 볼 때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IUGR 태아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사산이나 극단적인 조산, 또는 뇌손상, 실명, 뇌성마비 등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신 중에는 하루 하루가 태아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궁안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이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실험은 영국의 필 베이커 교수가 실데나필이 자궁내에서 아주 작은 태아의 성장을 촉진시켜 줄 수 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실시했던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룸 교수는 아기가 자궁속에서 잘 자라지 않을 때는 자궁내 태반이 어떻게 놓여 있는지와 연관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혈액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실데나필이 혈관의 긴장을 완화시켜줌으로써 혈액공급을 늘려 아기의 성장을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는 비아그라의 약효를 실험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네트워크의 일원인 뉴질랜드 국립 성장발달 연구소(GRAVIDA)의 연구진이 참가한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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