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OB맥주가 'OB 골든라거' 일부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장 직원 실수로 세척액이 들어간 OB 골든라거 5만 5천 상자가 리콜 대상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마트의 주류코너.
직원들이 진열대에서 OB 골든라거 캔 제품을 모두 빼고 있습니다.
'OB 골든라거' 일부 제품에 식용 가성소다 희석액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OB 측이 자진 회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양성호/대형마트 직원 : 반품 조치된 것을 고객님께 알려드리고 구매하지 않도록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
반품 대상 제품은 6월 26일에서 7월 9일까지 생산된 병 제품 그리고 캔 제품입니다.
이렇게 페트병 안에 들어있는 제품들은 광주 공장이 아니라 이천 공장에서 생산돼 문제가 없다고 OB 측은 밝혔습니다.
OB 측은 지난달 8일 광주공장에서 맥주 탱크를 세척하던 직원이 실수로 빈 탱크가 아닌 정상 발효 중인 맥주 탱크에 세척액을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척액은 농도 2.5%로 희석된 식용 가성소다액.
가성소다는 수산화나트륨으로 음료회사에서 설비 내부 세척용으로 쓰지만 인체에는 무해한 식품첨가물이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밝혔습니다.
[변형섭/OB맥주 이사 : 맛이나 색상이나 성분이나 어떤 것에도 영향이 없었어요. 극미량이라서 근데 그 자체가 문제라고 판단을 한 거죠.]
문제가 된 탱크에서 생산된 맥주는 30만 상자 분량이지만 그 중 도·소매상을 통해 유통된 건 5만 5천 상자 정도로 파악됩니다.
OB 측은 문제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매장에서 다른 날짜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고 밝혔습니다.
OB맥주는 두산그룹이 지난 1998년 벨기에 인터브루 사에 매각했으며, 지금은 국제적 사모펀드인 KKR이 대주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