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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장기 공연에 도전하다

[문화로]

<앵커>

우리 판소리가 한 달 동안 장기 공연을 열었습니다. 처음 있는 일인데 우리 판소리가 그만큼 대중화됐다는 얘기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춤을 추면서 무대를 휘젓고 다니고,

[지금 내 갈증은 맥주 따위로 해소되지 않아요.]

수시로 관객을 웃깁니다.

[아, 박수를 치려면 시원하게 치던가.]

사천에 사는 못나고 뚱뚱하지만 착한 처녀 순덕이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창작 판소리 '사천가'입니다.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모티브로 각색했습니다.

[김지선/관객 : 많은 대중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겠다, 특히 젊은 사람들한테 어필할 수 있겠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2시간 동안 혼자서 15명의 역할을 하며 공연을 끌고 가는 판소리, 체력 소모가 크고 관객층도 두텁지 않아 장기 공연은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소리꾼 3명이 힘을 합쳐 한 달 공연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자람/소리꾼 : 첫 시도잖아요. 완전히 대박이 나는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이 시도가 좋은 씨앗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소진/소리꾼 : '김소진이 잘했지, 이자람이 잘했지' 이런 거 말고 이 작품이 정말 좋은 작품이구나 라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저는….]

소리꾼과 고수로 꾸며지는 전통 판소리와 달리, 전자 기타 등 다양한 소리를 더했습니다.

판소리의 장기 공연, 나아가 상설 공연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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