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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떨어진 취객 구한 시민들의 '감동의 3분'

<앵커>

부산에서 도시철도 승객이 술에 취해 선로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승객과 역무원이 용감하게 몸을 던져서 감동의 3분을 만들었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도시철도 범어사역.

만취한 듯 비틀거리던 한 남성이 균형을 잃었는지 뒤로 뒷걸음질을 치더니, 선로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다른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한 시민이 선로 아래로 용감히 몸을 던집니다.

허겁지겁 달려온 역무원도 곧바로 선로로 뛰어듭니다.

다른 시민들이 힘을 보태면서 3분 만에 취객 구조에 성공합니다.

뒷걸음질을 치던 이 씨가 추락한 장소입니다.

승강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과 역무원의 발 빠른 조치가 없었더라면 자칫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당시 열차는 범어사역 진입을 불과 50m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무원이 비상버튼을 눌러 열차를 급제동시키면서 참사를 면했습니다.

가장 처음 구조에 나섰던 시민은 연락처를 남겨달라는 역무원의 부탁에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떴습니다.

[강은진/부산도시철도 범어사역 역무원 : '저희 회사에서 인적사항이 꼭 필요합니다. 좀 부탁드립니다.' 했더니 바로 그때 차가 들어오니까 그냥 타고 가시면서 '수고하십시오'하고만 그렇게 가셨습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 남성을 찾아 포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험한 현장에 몸을 던져 취객을 구한 용감한 시민과 역무원, 한 사람을 살리고 한 가정을 살린 감동의 3분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KNN 국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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