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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서 황톳물이 '콸콸'…주민 피해 속출

<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고, 이물질도 섞여나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이 복통과 피부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보건소와 인근병원에서 나온 의료진이 주민을 검진하고 있습니다.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오건 지난 5일부터 6일 까지입니다.

[정선미/아파트 주민 : 물이 고였다가 나는 냄새 있잖아요. 안 좋은 냄새가 났고요, 물을 욕조에 받으면 물의 색깔이 좀 뿌옇고, 밑에도 모래 알갱이처럼….]

1천 82세대, 2천 500여 주민 가운데 진료를 받은 피해자가 수백 명에 달합니다.

[정유순/아파트 주민 : 목욕을 하고 나왔을 때 증상이 이래요. 두드러기가 확 올라왔다가 그리고 목욕이 끝나고 나서 확 올라왔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아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상수도사업본부가 단수 조치하고, 조사한 결과 탁도가 평균치의 3배를 넘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시공사가 시공 단계에서 지름 400mm 상수도관 내부를 제대로 씻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지난 7개월간 상수도관 속에 이물질이 쌓여 있다가 최근 인근 공사장의 발파작업 충격으로 이물질이 역류했다는 주장입니다.

시공사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흙이) 7개월 동안 (상수도관에) 붙어 있다는 게, 그것도 이해가 안 되지 않습니까. 7개월 동안 다른 데서 공사도 할 수 있고, 많은 요인이 있거든요.]

논란 속에 상수도사업본부와 시공사는 각각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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