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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 놓고 엇갈린 해석…쟁점은?

<앵커>

아시아나 항공기 충돌 사건에 대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1단계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아시아나기는 공항 활주로로 접근해가다가 고도 480m에서부터 빠르게 고도가 내려가고 속도도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데는 현재로선 이견이 없는 듯 보입니다. 안전한 착륙을 위해선 적절한 고도와 속도가 필요한데 왜 그러지 못했는가를 밝혀내는 것이 사고 원인 규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풀어야 할 쟁점과 의혹들을 양만희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속도와 고도가 크게 떨어지기 시작한 고도 480m는, 조종사가 자동항법장치, 오토 파일럿을 끄고 수동 비행으로 전환한 시점입니다.

오토 파일럿은 껐지만 오토 스로틀, 즉 출력자동조절장치는 'armed', 즉 켜 있는 상태였는데 왜 속도가 떨어졌을까가 풀려야 할 의문의 핵심입니다.

사실은 하나인데, 한·미 두 나라의 해석엔 차이가 있습니다.

[데버러 허스먼/미국 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 암드(armed)가 꼭 액티브(active, 작동)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최정호/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액티브가 작동 상태고, 암드 포지션은 대기 상태 아닙니까? 암드 포지션이 작동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오늘 마지막 현장 브리핑에서도 충돌 9초 전에야 조종사들이 속도 이상을 알았다면서 일관되게 조종 실수에 무게를 뒀습니다.

[(조종사는) 자신이 취한 조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볼 책임이 있습니다.]

미국 측이 오토 스로틀 등 기기에 비정상적 부분은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한국 측은 단정은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향후 조사 과정에서 기체 결함 여부도 당연히 조사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블랙박스에 담긴 1천 400개 비행 자료 가운데 지금까지 분석된 것은 220개입니다.

조종 실수냐 기체 결함이냐, 둘 다 문제가 있었다면 책임의 비율은 각각 어느 정도냐, 국가와 기업의 신뢰도, 그리고 실제 배상액의 규모가 달린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는 앞으로 1년가량 진행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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