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익표 대변인이 '귀태'라는 표현을 찾아낸 책, 제목은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입니다. 일본 대학에 교수로 있는 한국인 저자들은 일본의 군국주의와 한국의 유신체제를 귀태에 비유하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잔재로 사라져야 할 대상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급 전범 출신으로 일본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와 만주군 장교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
기시 노부스케로 상징되는 일본의 군국주의가 박정희 유신체제 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군국주의와 유신체제를 '귀태'로 이 책은 규정하고 있습니다.
저자 주석에 따르면 '귀태'라는 용어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인 시바 료타로가 만든 조어로서 태어나서는 안 될, 불길한 의미가 강한 말이라고 설명합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변인 :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바로 우리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입니다.]
홍익표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통일 북한 전문가로, 지난해 총선 때 서울 성동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입니다.
파문이 확산 되자 홍 의원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유신체제의 부활을 경고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정원의 정치개입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책임 있게 해달라는 말씀을 제가 드린 것이고….]
하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대선의 원천 무효를 주장한 발언이나, 지난해 총선 때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처럼 정치적 고비마다 불거진 막말 논란이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