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전에는 자주 보이던 반딧불이, 이제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데요. 국내 최대 규모 반딧불이 서식지가 제주 곶자왈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숲에 밤이 찾아오자 전구에 불을 켠 듯 불빛이 깜빡이기 시작합니다.
반딧불이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제주시 한경면 일대 곶자왈 생태조사를 벌이던 중 발견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관찰된 반딧불이는 대략 수만 마리 가량.
서식 면적과 개체 수로 볼 때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는 100보를 걸었을 때 어느 정도나 개체 수가 보이는지를 보고 서식밀도를 파악합니다.
그동안 최대 서식지로 알려졌던 한남 시험림에서는 100보당 160개가 발견됐고 청수 지역은 이보다 3배가량 많은 460개의 반딧불이가 관찰됐습니다.
이곳 곶자왈은 특히 습도가 높아 반딧불이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는 대표적인 환경 지표종입니다.
예전에는 개똥벌레로 불릴 만큼 흔한 곤충이었지만 이제는 환경오염으로 대부분 사라져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최형순 연구사/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 그만큼 이 곳에서 많은 반딧불이가 발견됐다는 것은 이 지역이 환경적으로 그리고 생태적으로 매우 청정한 지역이고 잘 보존되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아직 발견이 안 된 반딧불이 서식지가 제주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관찰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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