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 시달리던 전직 PD가 고가의 바이올린을 훔쳤다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심야시간대 주택가 주차장을 돌며 승용차를 턴 혐의로 37살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7일 새벽 1시 반쯤.
서울 대치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옷걸이 철사로 승용차 문을 연 뒤 뒷좌석에 있던 바이올린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가 훔친 바이올린은 100여 년 전 이탈리아 장인이 제작한 수제품으로 시가 5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2000년대 초중반 지상파 TV 유명 프로그램 다수를 연출한 외주 제작사 PD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명 PD로 활약하며 큰돈을 번 김씨는, 지난 2007년 퇴사해 2년 동안 개인 사업을 벌였지만 실패하고, 최근까지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자신이 훔친 바이올린이 고가인 사실을 모르고 인터넷 장물업자에게 150만 원에 팔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바이올린의 주인은 모 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6년 전 4천700만 원에 악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 주로 밤에 대치동 인근을 돌며 수차례 차량을 털어왔다며 바이올린 외에 훔친 물건은 500원짜리 동전뿐이라고 밝혔습니다.
5천만 원 상당 '명품 바이올린' 훔친 전직 PD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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