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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들] 이다희 "11년 전 그 순간, 아직도 후회한다"

"그것은 범인을 잡는 공포탄 일 뿐이다."

11일 밤 방송된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 (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12회에서는 장혜성(이보영 분)이 포장마차에서 서도연(이다희 분)일행을 우연히 만나게 됐다.

장혜성은 서도연을 의식한 듯 술을 과하게 마셨고 서도연도 취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다.

술에 취한 장혜성은 당시 민준국 살인사건의 증인으로 나섰던 때를 회상했다. 어린 장혜성(김소현 분)은 법정에서 증인으로 선 후 민준국 사건의 판사이자 서도연의 아버지 서대석(정동환 분)을 만났다.

장혜성은 "거짓말한 건데 괜찮은 건가요"라고 묻자 서대석은 "눈 앞에 범인이 빠져나가는데 그냥 두면 안 되지. 공포탄을 쏴서라도 잡아야 하지 않냐. 오늘 고생했다. 나중에 판결 나오면 알려주마"라고 대답했다. 알고 보니 휴대폰에 사진은 찍혀 있지 않았지만 장혜성은 찍혔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장혜성은 서대석에게 "그거 아냐. 이 사건의 목격자가 하나 더 있다. 도연이다. 오늘 같이 오기로 했는데 도망쳤다. 도연이는 거짓말쟁이다. 폭죽을 내가 쏜 것도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서대석은 "도연이가 거짓말 한 거 아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네가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나는 그런 걸 거짓말이라고 생각 안한다. 도연이가 한 것도, 네가 한 것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공포탄이다. 범인을 잡는 공포탄"이라고 말하고는 뒤돌아섰다.

장혜성은 "정말 억울했다. 명분을 얻자고, 내가 거짓말이 아니라고 증언하려고 했는데 얻은 건 없었다. 그저 인생의 철천지원수만 하나 보탰을 뿐이다"라며 서도연을 의식한 듯 말했다.

한편 서도연은 "후회? 나만큼 했을까. 나도 후회하고 있다. 11년 동안 그 문을 못 열고 들어간 거. 내가 널 왜 그렇게 싫어하는 줄 아냐. 넌 내 인생에서 가장 비겁한 순간을 목격한 사람이다. 너를 볼 때마다 그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 순간을 내가 얼마나 후회하는지 아냐. 매 순간 아직까지도 후회한다"고 말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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