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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기후변화로 숲의 생장패턴도 급변"

이산화탄소 증가에 나무들 수분섭취량 급감

네이처 "기후변화로 숲의 생장패턴도 급변"
이산화탄소 증가 등 급격한 기후변화로 나무의 생장패턴에도 확연한 변화가 생겼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각종 나무와 식물들이 이산화탄소 증가에 대응해 수분섭취량을 효율적으로 줄이면서 자생력을 기르고 있다는 것이다.

나무들의 이런 생장패턴의 변화가 또다른 생태계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미국 농무부·하버드대학·독일 칼스루에 기술연구소 등의 공동 보고서를 보면 기후변화로 급격히 늘어난 이산화탄소가 나무들의 생장패턴에 큰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증가와 수분 감소의 상관관계는 지구 생태계 유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수분, 에너지, 탄소 등은 생태계 유지에 필요한 근본적 요소다.

연구진은 생장을 위해선 수분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 나무들이 기후변화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자 수분섭취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20년간 이산화탄소 증가와 나무의 수분섭취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특히 북반구의 온대·아한대 지역에 분포하는 나무들이 유독 수분섭취량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무와 식물 등은 잎에 `숨문'(기공)이라는 미세한 구멍을 갖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등 대기 중의 가스를 흡입하거나 배출한다.

그런데 대기중에 이산화탄소가 늘어나자 나무와 식물들이 생존 차원에서 숨문을 닫아버리는 현상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다른 지역의 나무들과는 달리 온대·아한대 지역의 나무들은 한번 흡수한 수분을 배출하지 않고 그대로 머금고 있는 경우가 더욱 많았다.

이처럼 나무와 식물들이 흡수한 수분을 머금고 있게 됨에 따라 수분흡수량은 줄지만 생장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농무부의 데이브 홀링어 수목생리학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이산화탄소량이 늘어난 것이 지구 생태계에 직접적이고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나무들의 수분섭취량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지구 생태계에 상당히 큰 변화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선 이런 변화로 인해 수분 이용 패턴이 개선되고 목재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그러나 나무 등 식물의 수분 섭취량이 줄어들면 대기의 온도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습도마저 올라가게 되고 강수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지구내의 담수 유실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한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위해 20년에 걸쳐 미국내 21개 지역에 있는 숲의 탄소 및 수분 섭취량을 조사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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