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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조끼형' 카시트, 사고 앞에선 무용지물

<앵커>

어린이집 차량에는 아이들을 위해 조끼형 카시트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고가 났을 때 별 소용이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집 통학차량입니다.

천으로 된 조끼형 카시트가 좌석마다 부착돼 있습니다.

카시트 뒤에 달린 끈으로 등받이에 고정시킨 겁니다.

[어린이집 원장 : 인터넷몰에서 나오는 데 이쁘잖아요. 이쁘고, 잘 돼있고, 안전하고 괜찮은데요.]

통학차량 좌석에 설치된 안전벨트는 대부분 이렇게 허리에 두르는 형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카시트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차가 시속 50km의 속도로 장애물에 부딪히는 상황입니다.

카시트의 고정 끈이 충격에 툭 끊어집니다.

어린이 모형의 상체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박순영/기술표준원 연구사 : 가슴 부위가 전혀 보호되지 못하고 아이가 앞으로 쏠림으로 인해서 하중 자체가 전부 배 부위에만 쏠리게 되는 그런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시트는 허리와 어깨를 동시에 걸치는 3점식 안전벨트에 끼워서 사용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차에 불이 나 긴급 탈출이 필요한 상황에선 안전벨트와 카시트 벨트를 두 번 풀어야 하는 점도 평소 염두에 둬야 합니다.

기술표준원은 카시트에 고정 끈을 달아 소비자에게 잘못된 사용을 유도하는 6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리고,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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