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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래스' 논란됐던 사생활 침해 우려, 현실로

<앵커>

구글이 내놓은 안경처럼 생긴 컴퓨터, '구글 글래스'입니다. 이걸 쓰면 상대방도 모르게 눈에 보이는 대로 다 촬영할 수 있어서, 처음에 소개될 때부터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미국 뉴저지.

떠들썩한 인파 사이로,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윗옷을 벗은 젊은이들이 잇따라 경찰에 체포됩니다.

찍히는 당사자들로서는 달갑지 않을 이 화면은 '구글 글래스'로 촬영됐습니다.

이 장면을 찍은 크리스 배럿은 '구글 글래스 덕에 시민 저널리즘이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글 글래스는 평소 안경처럼 쓰고 다니다가 찍고 싶은 장면이 있으면 말로 지시하거나,

[오케이 글라스, 비디오 촬영해.]

[오케이 글라스, 사진 찍어.]

안경을 살짝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세르게이 브린/구글 창업자 :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마법과 같습니다.]

'마법' 같은 기능이긴 하지만 아무도 몰래 어떤 상황이든 찍어서 즉각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적,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곧 지적돼 왔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체포 장면을 촬영한 크리스 배럿도 "만약 더 큰 카메라로 찍었다면 체포 장면이 찍힌 청년들이 자신을 그냥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미국에서만 수천 명이 체험용 제품을 쓰고 있지만, 내년에 정식 출시돼 대규모로 풀리면 사생활 침해는 더 큰 문제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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