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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동체 곧 수거…늑장 대피 논란 조사

<앵커>

아시아나기 사고 항공기가 곧 활주로에서 치워집니다. 미국 당국의 현장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건데, 새로운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승객들을 기장이 늦게 대피시킨 것 아니냐는 부분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조사 닷새째.

숨진 중국인 여학생 2명의 유족들이 미국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딸이 마지막으로 머문 곳을 둘러보고 싶다는 가족의 바람 때문입니다.

대피 당시 기내에 남겨졌던 탑승객들의 소지품은 이틀에 걸쳐 모두 수거됐습니다.

조사 당국은 활주로에 있는 사고기 기체에서 더 이상 수집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수거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공항 당국도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항공기 이착륙에도 지장을 준다며 NTSB 측에 조속한 동체 수거를 요청했습니다.

사고 당시 승객들의 늑장 대피 논란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승객들은 항공기가 완전히 정지한 후 90초쯤 지난 시점부터 대피가 실시돼 기장의 탈출 지시가 늦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윤혜/사고 당시 승무원 : 기장님한테 '대피할까요?'라고 말씀드렸더니 '기다리세요'라고 말씀을 해주셨고요. 그러고 나서 손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될 수 있도록 방송을 했었고요, 세 차례 정도….]

이에 대해 승무원들은 당시 정확한 상황 파악과 승객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교통부도 착륙한 뒤 바로 탈출 시도하는 것이 더 위험한 상황일 수 있었다며 기장의 조치는 적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김태훈,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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