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짜 은행사이트를 통해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획득하는 이른바 '파밍(Pharming)' 수법으로 22억원의 예금을 빼돌린 인출책 등 사기단 11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11일 파밍 수법으로 은행 고객의 돈을 불법 인출한 혐의(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김모(45·경기 부천시)씨를 구속하고, 이들에게 돈을 받고 은행통장을 판매한 최모(50·서울 동작구)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중간 인출책인 김씨는 지난 4월 13일 피해자 이모(30·경기 용인시)씨가 자신의 집 컴퓨터로 모 은행 피싱 사이트로 접속하자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도록 한 뒤 중국에 있는 파밍 사기단과 연계해 대포통장으로 30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 파밍 사기단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20일까지 37일간 대포통장 11개를 통해 총 22억원을 불법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파밍 사기단은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 놓고 인출, 송금, 통장 모집책, 중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한국총책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
중간 인출책인 김씨는 한국 총책으로부터 카카오 톡 채팅방을 통해 현금 인출을 지시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불구속 입건된 최씨 등 10명은 은행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어 1개당 10만원씩 20개를 파망 사기단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하루 동안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으로 8천만원 이상을 인출했다'는 진술로 미뤄 국내 피해자만 수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한국 총책 등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파밍은 음란물이나 스팸메일로 불특정 다수의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이용자가 은행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짜 은행사이트에 연결되도록 해 PC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알아내 은행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수법이다.
(원주=연합뉴스)
'파밍' 수법 22억 원 빼돌린 사기단 11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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