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혐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

<앵커>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어젯밤(10일) 구속수감됐습니다. 정보기관의 수장이 개인비리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결국 구속 수감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원 전 원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되기 앞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원세훈/전 국정원장 : (현금 받은 혐의는 아직 인정 안 하시나요?) 네. (검찰 수사에 대해 억울한 점은 없나요?) 뭐, 그런 말은 아끼겠습니다.]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인사 중 현 정부 들어 구속되는 첫 사례이자 개인비리로 사법 처리된 역대 두 번째 정보기관장이 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이 황보건설 전 대표 황 모 씨로부터 각종 공사의 수주 청탁 명목으로 1억 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을 구속함에 따라 황보건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 과정에 개입한 또 다른 고위인사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원 전 원장은 개인비리 혐의와는 별도로 대선 개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선거개입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