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가족 상봉 제안…3년 만에 재개되나?

<앵커>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자.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논의하자.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는 와중에 돌연 이렇게 제의해 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어제(10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하면서, 오는 19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금강산 또는 개성에서 갖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도 오는 17일 금강산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은 수용하기로 하고, 장소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하자고 수정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개성공단 회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북한의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1월 이후 3년 가까이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이 올 추석을 계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유화 공세가 핵 문제로 인한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