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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계획 물으니…68%는 "낳지 않겠다" 왜?

<앵커>

왜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할까요? 이유는 여러 가지이고 각자 수긍할 대목이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둘째 계획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구초은/회사원 : 저희 첫째 아이는 부모님께 부탁을 드리고 있지만 둘째 아이까지 부탁 드리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정진규/회사원 : 실제로 낳고 나서 보니까 경제적인 부분도 있고 바로 낳아야 겠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고요.]

아이를 위해선 형제자매를 만들어주는 게 좋다, 하나는 너무 외롭다, 많이 들어왔고, 당연한 얘기지만, 실제 둘째 출산을 결정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한 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설문 조사한 결과 둘째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2008년 14.5%에서 지난해엔 68%, 다섯 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첫 아이를 키울수록 둘째 낳을 생각이 사라진다는 얘기입니다.

원인은 육아 부담이 단연 1위였습니다.

[도남희/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심리적인 부담감이라든가,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을까, 이런 많은 것들이 양육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그 다음에 둘째아이를 낳을 엄두를 낼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내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중 하루를 재택근무하는 회사원 강대위 씨, 회사의 탄력 근무 제도 덕분에 둘째 낳을 때 고민이 없었습니다

[강대위/듀폰코리아 직원 : 조금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도와 줄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 같아서 와이프도 스트레스를 덜 받아 하는 것 같고.]

아직은 일부 회사의 얘기지만, 둘째 낳을 수 있도록 직장과 사회가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 작지만 의미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오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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