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경 단말기인 구글 글라스로 일반인의 체포 장면이 촬영돼 공개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공영라디오(NPR)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 피알서브닷컴(PRServe.com) 창업자인 크리스 배럿은 지난 4일 뉴저지의 와일드우드에서 미국 독립기념일 폭죽놀이를 구경하다가 우연히 산책길 싸움을 목격하면서 구글 글라스로 체포 장면을 촬영하게 됐다.
그럴싸한 순간의 장면을 구글 글라스로 추적해온 배럿과 기술자들은 이 장면을 구글 글라스의 내장 카메라로 잡은 최초의 체포 화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배럿은 내년 시판에 앞서 구글 글라스를 소지하게 된 1천 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배럿은 "구글 글라스가 시민 저널리즘을 바꿀 수 있다는 증거가 이 화면"이라고 그의 유튜브 페이지에 적었다.
시민기자 모두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똑같은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지만 구글 글라스는 눈에 잘 드러나지 않아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만일 좀 더 큰 카메라로 찍었다면 (싸움한) 그 친구가 나를 한 방 때렸을 것"이라며 "구글 글라스를 쓰고 있어서 휴대전화을 들어 올려 '녹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됐다"고 설명했다.
배럿은 구글 글라스의 핸즈프리 기능이 종군 취재와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손을 써야만 하는 카메라와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촬영되는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에 은밀하게 어떤 상황이든 녹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구글 글라스의 이 같은 비디오 기능과 관련해 미국 연방 하원 의원 등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며 개인정보 보호 방안 등에 대한 해법을 이미 요구한 상태다.
구글 글라스는 안경 형태의 스마트 단말기로 소형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내장돼 사진 촬영과 길찾기, 동영상 보기, 메시지 보내기, 인터넷 접속 등이 가능하다.
지난 5월 구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I/O)에서 이 제품을 공개했다.
일반인 상대 판매는 내년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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