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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파문' 기성용 구두 경고…솜방망이 처벌 논란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SNS로 최강희 감독을 비난해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 선수에게 경고만 하고 징계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협회는 임원회의를 열고 기성용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하되 징계위원회에는 회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성용이 이미 사과와 반성의 뜻을 나타냈고 그동안 대표팀에 대한 공헌한 점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준헌/축구협회 홍보팀장 : 기성용 선수가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계에 공헌도 좋고 최강희 감독도 그 부분에 대해서 수긍하신 걸로….]

기성용은 최근 대표팀을 실업팀으로 빗대, 비하하고 막말로 최강희 감독을 조롱한 '비밀 SNS 계정'이 공개돼 파문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협회의 결정에 팬들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축구 협회 홈페이지는 솜방망이 처벌로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비난글로 뒤덮였습니다.

[김지훈/대학생 : SNS 공간은 사적인 공간이지만, 공인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한국 정서에는 더욱 맞지 않는….]

지난 런던 올림픽때 스위스의 한 축구 선수가 우리와 경기에서 패한 뒤 SNS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는데 당시 해당 선수는 곧바로 대표팀에서 퇴출당한 적이 있습니다.

기성용의 이번 부적절한 행동은 국가 대표팀 운영 규정에 적시된 "품위 유지와 명예 훼손 금지"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솜방망이 처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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