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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서 낙지 머리가 통째로…" 잇단 질식사

<앵커>

여름철 보양식 낙지를 먹다가 기도가 막혀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낙지를 먹다 의식을 잃은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필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숨진 환자의 기도에서는 먹다 남은 낙지 머리가 통째로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했던 현장입니다.

식당주인 71살 양 모 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 테이블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119구급대원이 양 씨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겼지만 때늦은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박영주/광주동부소방서 구급대 : 생물 낙지를 드신 것 같다고…그게 기도를 막아서 그런 것 같다고….]

지난 5월에는 전남 장흥, 지난해 11월에는 광주에서 노인이 낙지를 먹다 숨졌습니다.

낙지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지만, 잘못 먹으면 오히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서명준/내과 전문의 : 산낙지도 많이 드시고 쭈꾸미나 낙지 같은 것 머리를 많이 드시는데 그런 경우도 많이 위험하죠. 낙지 머리 같은 경우 크니까 사람 기도는 생각보다 작거든요. 그래서 충분히 막을 수 있고요.]

전문가들은 산 낙지는 되도록 잘게 썰어서 먹고, 씹는 능력이 떨어지는 노약자의 경우 익혀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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