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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나는 건 시간문제"…공항 결함 지적

<앵커>

이런 가운데 독일 슈피겔지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사고 나는 건 시간문제였다는 증언이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조종사협회 연맹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일찍부터 지적해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중요한 결함은 뭘까?

먼저 지리적 문제.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도심 남쪽 바닷가에 있습니다.

해풍과 육풍이 교차해 바람의 변화가 급격하고, 해무까지 겹치기 일쑤입니다.

[정윤식/전 아시아나 기장 : 해무가 끼면 활주로가 보이지 않고.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바닷바람이 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상당히 부담을 갖는 상황이 됩니다.]

공항 측이 주택가 소음을 고려해서 급한 각도로 활주로에 접근할 것을 자주 요청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강 속도가 허용치를 넘어서야 할 때도 있다고 독일 슈피겔지는 전했습니다.

[독일 조종사 :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할 때 안정감 있게 비행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사고가 나는 건 시간문제였습니다.]

비행기들의 착륙 간격이 짧은 것도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한 번에 착륙하지 못하면 30분 이상 공중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다소 무리한 착륙을 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십자가 모양으로 교차하는 활주로 배치도 문제입니다.

지난 2007년에는 이륙하려는 비행기와 착륙하려는 비행기가 간신히 충돌을 면하기도 했습니다.

[스카이웨스트 5741, 멈추세요! 멈추세요!]

여기에 사전에 알려지긴 했지만, 고도 정보를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장치도 사고 당일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조종사 과실 여부와 별개로 공항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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