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0일 "반구대 암각화에 물의 접근을 막는 카이네틱댐(임시댐) 설치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날 국보 285호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천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화재위원회가 카이네틱댐 설치를 반대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카이네틱댐 설치를 위한 안전성 조사에서 안전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구대 암각화 앞 대곡천에 설치할 카이네틱댐은 오는 11월까지 지반조사, 구조 안정성 평가, 사전 테스트를 거쳐 12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의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허가가 나면 곧바로 실시설계와 설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댐이 설치되면 연간 평균 8개월 물에 잠겨있는 반구대 암각화가 일단 침수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최근 댐 설치를 위한 예산 분배, 사업계획 등 세부사항에 합의했다.
한편 조 차관이 방문한 이날 오전부터 반구대 암각화 앞 대곡천에 심한 녹조가 발생했다.
최근 울산지역에 100㎜의 비가 내렸는데도 녹조가 발생한 것은 암각화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울산시가 사연댐의 수위를 최대한 낮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높이 4m의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m에 이르면 물에 잠기기 시작해 57m가 되면 완전 침수된다.
현재 댐의 수위는 52m이다.
비가 40㎜만 더 내리면 수위가 53m에 달할 것으로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은 전망했다.
울산시는 암각화 침수를 막기 위해 사연댐 상류에 있는 대곡댐에서 물을 방류하지 않고, 사연댐에서는 식수원수를 더 많이 취수하는 등의 고육지책으로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연댐의 물이 정체되고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녹조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춘실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 녹조가 생겨 수돗물 공급에 애로가 발생하고, 수위를 높이면 반구대 암각화가 침수된다"라며 "이것이 울산시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